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서울대에서 꼭 강연을'이란 제목의 사설을 게재, 아소 타로(麻生太郞) 자민당 정조회장의 도쿄(東京)대 강연회 '창씨개명' 발언을 비판했다.이 사설은 "조선 사람들 가운데 일본식 이름을 필요로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면 식민지 지배가 만들어낸 차별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차별을 만든 것은 일본이었다는 점에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아소씨의 상상력 빈곤을 서글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설은 또 "일한 양국은 지금 북한문제로 점점 강한 연계를 필요로 하고 있는데다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일 직전"이라며 "아소씨의 외교감각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민당 내에서는 아소씨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후계후보의 한명으로 꼽히고 있지만 이대로는 국정을 맡길 수 없다"면서 "먼저 서울대에서 학생들과 충분히 대화를 해보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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