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약속'편'하늘 가득히 사랑이∼'로 시작되는 귀에 익은 CM송으로 유명한 대한항공이 최근 한편의 수채화 같은 CF '약속'편을 내보내고 있다. 앞서 나온 '부자'편, '부녀'편에 이은 대한항공의 세 번째 기업 이미지 광고이기도 하다.
CF는 '전 신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시작된다. 이어 그림 같은 성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평화로운 가족의 모습이 등장한다. 과거 신혼 여행 때 갔던 곳을 아이가 생긴 후 다시 찾아간 것이다. 신혼 여행 때 찍은 엄마, 아빠의 사진 속에 자신이 없음을 발견한 꼬마가 "아빠, 난 어딨어?"라고 묻자 자연스럽게 웃음이 터지고 CF는 막을 내린다.
바닷가 한 가운데 성이 놓여있어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CF의 촬영 무대는 프랑스 북부 영불해협 근처 노르망디 지역의 몽생미셀. 원래는 바닷가 주변 산이었으나 해일로 섬이 된 곳으로 성처럼 보이는 건물은 16세기 건립된 오래된 수도원이라고 한다. 해변가의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맑은 화면을 잡기 어려워 촬영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 SM3 '2만 부품'편
최근 새로 나온 CF SM3 '2만 부품'편은 시청자에게 제작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광고다. 차 한대에 들어가는 부품이 모두 차 형태를 유지한 채로 모습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광고 모델이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제작에 상당한 공이 들어갔다. 우선 조립되기 전 부품 2만개를 정확한 위치에 따라 허공에 매다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마치 운전 석에 앉아있는 듯한 모델의 모습은 따로 찍어 나중에 부품 사진과 합성했는데, 자연스러운 모습을 잡아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 부품이 작동하는 모습은 특수 카메라로 부품마다 따로 찍어서 3D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제작사인 웰콤측은 "경쟁사와의 차별적 요소인 우수한 부품의 고품질 차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부품이라는 하드한 소재를 시원한 느낌의 비주얼로 묘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전역을 겨냥해 모델도 전편에 출연했던 일본인 출신의 타쯔야를 기용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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