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자 연예인 A씨가 심야에 괴한에게 납치당해 6시간 동안 수도권 일대를 끌려다니다 풀려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 용산경찰서는 1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H호텔 주차장에서 인기 연예인 A(여)씨가 30대 남자 괴한에게 납치돼 자동차에 감금된 채 경기도 일대를 끌려다니다 2일 오전 5시께 풀려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납치범은 자신의 BMW승용차 운전석에 타고 있던 A씨를 흉기로 위협, 뒷좌석으로 옮겨 타도록 한 뒤 5,000만원을 요구했으나 A씨가 "돈이 없다"고 하자 A씨의 승용차를 직접 운전, 경기 김포시와 남양주시 일대를 6시간 동안 끌고다니며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160만원을 인출했다. 납치범은 이어 "2일 낮 12시까지 현금 5,000만원을 준비해 서울 한남동의 지정된 장소로 나오라"고 요구한 뒤 이날 오전 5시께 A씨를 납치 장소였던 호텔 주차장에 내려놓고 달아났다. 이 같은 사실을 A씨 남자친구의 112 신고로 알게 된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약속장소에 잠복했으나 범인은 경찰 움직임을 눈치채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현금을 인출할 때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납치범의 사진 등을 확보, 동일 수법 전과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인기 프로그램 MC로도 활동했으며 최근에는 영화계에 진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종한기자 j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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