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화학적 치료법과 같은 부작용 없이 탁월한 치료효과를 내는 새로운 항암제가 잇따라 개발돼 암 치료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이 3일 보도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지넨테크사의 '아바스틴'과 임클론사의 '어비툭스' 등 2개 항암제가 임상 실험에서 매우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미 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에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한 과학자들은 이들 항암제가 암 세포의 취약한 유전적 변이를 공격함으로써 일반 세포를 함께 공격하는 기존 화학 요법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바스틴은 암세포에 혈액 공급을 차단해 종양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입증된 첫 사례로 꼽힌다.
아바스틴을 말기 결장암 환자 400명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의 화학요법만 받은 환자들보다 수명이 평균 5개월 가량 연장됐다. 새 항암제의 성공 여부가 수명을 2∼3개월 연장하는 것으로 평가 받는 사실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과학자들은 말했다.
영국 BBC는 또 다른 항암제 2C4(제품명 옴니타르그)가 임상 실험 결과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에 획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이 항암제는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신호 전달 통로를 공격해 암세포를 억제한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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