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청동에 새로 마련된 전시공간 아트파크(디렉터 박규형)가 개관전으로 '플라스틱' 전을 4∼22일 연다. 수많은 아크릴 조각으로 빛과 색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강진식의 평면 조각, '아토마우스' 연작으로 잘 알려진 이동기의 아크릴화, 화학섬유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변선영의 조각·평면 작업 등이 나온다. 김홍주 노상균 홍승혜 장승택 정소연 권기수 등 모두 15명이 참여한다.디렉터 박씨는 "물질 문명의 발전은 예술에서도 소재와 주제의 폭을 넓힌다. 마르셀 뒤샹이 낡은 자전거 바퀴나 변기를 소재로 미술을 새로 발견했듯, 생활 주변의 흔한 화학소재인 플라스틱이 작가들에 의해 얼마나 다양한 기법으로 훌륭한 예술적 소재로 사용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스미소니언 미술관, 2000년 미디어시티―서울, 갤러리현대 등의 연구원과 큐레이터로 17년 넘게 탄탄한 경력을 쌓았다. 갤러리나 화랑이라는 이름을 굳이 쓰지 않고, 스스로도 대표 직함보다 디렉터로 불러달라는 그는 "아트파크를 단지 미술품의 전시에 그치지 않는, 큐레이터와 젊은 기획자 그리고 건축가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733―8500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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