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승을 쏘아올린 부산벌의 감격이 엊그제 같은 데…."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유상철(32·울산)이 '남미 정벌'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섰다. 유상철은 우루과이(8일)와 아르헨티나(11일·이상 오후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잇단 A매치를 앞두고 3일 오후5시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태극전사들과 함께 1시간 동안 가벼운 러닝 등으로 몸을 푼 뒤 "유럽과 함께 세계 축구의 양대 축인 남미의 벽을 넘어야 4강 신화 재연이 가능하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4일 한일월드컵 D조 폴란드와 첫 경기에서 황선홍의 선제골에 이어 쐐기골을 뽑아낸 유상철은 지난달 31일 도쿄 한일전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돼 일본 수비라인을 휘젓는 등 1―0 승리를 주도했다.
움베르투 코엘류호에 처음 탑승한 박지성과 이영표(이상 PSV아인트호벤)도 "한일전 결장의 아쉬움을 우루과이전에서 풀겠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이영표와 7일 합류하는 송종국(페예노르트)을 각각 포백라인의 왼쪽과 오른쪽에 배치하는 등 '새판짜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각각 세계적인 골게터 알바로 레코바(인터밀란)와 사비올라(바르셀로나) 등을 앞세워 한국 골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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