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자매의 결승 맞대결이 이번에는 무산됐다.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3·미국·세계랭킹 3위)는 2일 파리 롤랑가로 코트에서 열린 프랑스오픈(총상금 1,421만 달러) 여자단식 4회전(16강전)에서 10대 신예 베라 즈보나레바(19·러시아·랭킹 21위)에게 1―2(6―2 2―6 4―6)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지난해 프랑스 오픈을 시작으로 올 시즌 호주오픈까지 4개 메이저 대회에서 잇따라 벌어졌던 자매끼리의 결승전은 5번째 대회에서 끝나게 됐다. 비너스가 그랜드슬램 8강 이전에 탈락한 것은 2001년 이 대회 1회전에서 바바라 쉐트(오스트리아)에 덜미를 잡힌 이후 처음이다. 비너스는 이날 즈보나레바의 끈질긴 그라운드 스트로크에 고전, 마지막 세트 4―4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뒤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졌다.
반면 톱시드의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22·세계랭킹 1위)는 이날 수기야마 아이(일본·랭킹 16위)를 2―0(7―5 6―3)으로 일축하고 8강에 진출, 1988∼89년 슈테피 그라프 이후 첫 5개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앤드리 애거시(미국·랭킹 2위)가 플라비오 사레타(브라질· 랭킹 78위)를 3―0(6―2 6―1 7―5)으로 가볍게 눌러 2개 메이저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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