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총력전이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 평창이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있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지 결정 투표를 30일 앞두고 총력전에 돌입했다.캐나다의 밴쿠버,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막판 경합을 벌이고 있는 평창은 아직까지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
지난달 2일 발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밴쿠버는 2∼3월에 실시된 평가단 실사에서 모든 부문에서 합격판정을 받은 반면 평창은 가리왕산 중봉에 알파인스키 슬로프를 만들기는 위험이 따른다는 지적과 함께 숙박시설도 다소 미비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평창이 북한을 히든카드로 빼들어 역전을 노리고 있다. 북한은 4월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데 이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장 웅 위원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평창은 이 같은 화해무드를 발판 삼아 "세계유일의 분단지역인 한반도에 평화의 제전을 개최하는 것이 올림픽 정신에도 부합한다"는 논리로 남은 30일 동안 부동표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평창유치위원회 관계자는 "126명의 IOC위원 중 60여표만 확보하면 승산이 있다"면서 "북한카드를 통해 전체위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제3세계의 부동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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