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수출과 기술 이전 등을 국제법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선적한 항공기나 선박을 압수·수색할 수 있는 새 시스템을 추진할 것이라고 AFP 통신과 일본 교도(共同)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이 통신들은 부시 대통령이 31일 폴란드를 방문, 이 같은 구상을 밝힌 데 이어 2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이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유럽 방문을 수행 중인 미 고위 관리는 "여러 나라들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법적 규제와 공동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미 행정부는 이미 영국 스페인 폴란드 호주 등의 동의를 구했으며 앞으로 2주 동안 이 문제를 적극 공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예멘으로 가던 북한 화물선 '서산호'가 공해상에서 스페인군에 나포됐으나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은 국제법적 한계 때문이라고 보고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통신들이 전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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