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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전망 3%대로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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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전망 3%대로 낮춘다

입력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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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은행을 비롯한 국내 경제 예측기관들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달 중 일제히 하향 조정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일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달말께 성장률 전망치와 경상수지, 실업률 등 거시경제 운용계획을 일부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제상황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져 그냥 놔둘 경우 성장률은 당초 목표 5%대에서 3%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 4% 수준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4월 초 올해 경제전망치를 4.1%로 수정했으나 그동안의 변화된 경제상황을 고려해 이달 말께 다시 바꿀 방침"이라며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가 3%대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 1분기에 비해 경제 상황이 나빠진 것은 사실이지만 일각의 우려처럼 1%대 미만으로 추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원 등 민간 경제연구기관들도 이달 중 일제히 전망치를 수정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급격히 위축된 내수가 하반기에 다소 살아나는 양상을 보이고 사스 진정,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 등이 기대되더라도 올해 성장률은 3%로 둔화돼 잠재성장률(5.2%)을 크게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경제 예측기관들은 이미 우리나라 경제 전망치를 다투어 하향 조정했다. ABN암로는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5%에서 2.0%로, 메릴린치증권은 3.5% 에서 3.3%로 각각 낮췄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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