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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싼샤댐 물 담기 들어가 / 동북아 기후변화·환경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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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싼샤댐 물 담기 들어가 / 동북아 기후변화·환경오염 우려

입력
2003.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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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수리공사인 중국 양쯔(揚子)강 중류의 싼샤(三峽)댐이 1일부터 본격 저수에 들어감에 따라 환경에 대한 영향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저수가 완료될 경우 양쯔강을 따라 길이 660㎞, 평균 폭 1.1㎞에 면적 632㎢의 거대한 인공호수가 형성되기 때문이다.싼샤댐 저수의 환경적 영향은 댐 인근지역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로 파급될 전망이다. 미국에 망명중인 중국 출신 여류 환경운동가 다이칭(戴慶)과 대만 해양전문가, 국제 환경단체들은 싼샤댐이 황해 오염심화와 동북아 기후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 우려는 거대한 인공호수로 인해 댐 상공에 새로운 기단이 생성된다는 점을 중시한다. 호수로 인해 인근지역의 기온이 여름에는 낮아지고, 겨울에는 높아지는 데다 다량의 수증기가 발생해 동북아 기후를 교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저수가 완료될 때까지 황해로 유입되는 양쯔강 수량이 감소한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것은 황해가 해류 움직임이 약해 해수의 유동성이 적다는 사실과 연관돼 있다. 양쯔강의 유입량이 줄 경우 황해의 염분과 오염농도가 높아져 해양 생태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싼샤댐의 저수는 올해 말까지 135m, 공사가 최종 완료되는 2009년 175m 높이까지 계속된다.

이와 함께 2006년부터 양쯔강 상류의 찐사(金沙)강 구간에 총 발전용량이 싼샤댐의 2배에 달하는 대형 댐 4개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어서 환경변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싼샤댐 건설로 얻어질 연 200억 위안(3조2,000억원) 상당의 발전수입과 홍수조절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또 충칭(重慶)까지 1만톤급 선박이 운항할 수 있어 고속도로 4∼6개 건설과 맞먹는 물류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주장한다. 환경과 개발의 대립 논리가 싼샤댐에서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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