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삼성과의 주말 4연전에서 3승1패의 우위를 바탕으로 가장 먼저 30승 고지에 오르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SK는 1일 2003시즌 프로야구 삼성과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채병용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발판으로 삼성을 5―4로 제압했다. SK 선발 채병용은 8이닝 동안 30타자를 맞아 삼진 5개를 빼앗고 3피안타 2볼넷 1실점만 허용, 시즌 6승째를 수확한 반면 불패를 이어가던 임창용은 6이닝동안 6피안타에 사사구 5개를 남발하며 4실점, 올 시즌 첫 패배(7승1패)를 안았다.
당초 팽팽한 투수전 양상을 펼칠 것이란 기대는 2회말 SK공격때 여지없이 무너졌다. SK는 1사후 이진영의 2타점 적시타 등 안타 3개와 사사구 3개를 골라 4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SK 조웅천은 5―2로 앞서던 9회 1사주자 2,3루에서 송은범에 이어 등판, 브리또와 김종훈에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면서 2실점(비자책), 팀을 역전의 위기로 내몰았지만 박한이를 투수앞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힘겹게 세이브에 성공했다. 조웅천은 6경기 연속 세이브로 구원부문 단독 1위(17세이브포인트)를 지켰다.
삼성 이승엽은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전날 연속경기 1차전에서 20,21호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1999년 5월 자신이 세운 월간 최다홈런(15개)과 타이를 이뤘다.
LG는 광주에서 선발 이승호의 역투를 발판으로 기아를 3―2로 물리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기아는 6연패에 빠졌다.
마산에서 열린 롯데와 현대의 연속경기는 1승씩을 나눠 가졌다. 롯데는 1차전에서 용병 페레즈의 2점 홈런 포함, 5타수3안타 4타점의 맹타로 현대를 7―5로 물리쳤고 현대는 2차전에서 심정수의 연장 11회초 결승 솔로 홈런(시즌17호)으로 3―2로 승리했다. 한편 한화는 잠실에서 두산을 4―2로 눌렀고 한화 선발 이상목은 시즌 7승째를 챙겨 다승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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