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명산업개발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윤동혁(54)씨는 사실상 빈손으로 40억원에 이르는 이기명(李基明)씨의 경기 용인시 임야 2만여평의 매입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윤씨가 이씨와 짜고 실버타운 조성을 통해 수백억의 자금을 마련하려는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A4면윤씨의 부인 김모(48)씨는 1일 본지 기자와 만나 "남편은 자금이 없으며, 실버타운 조성계획서로 금융권 차입을 끌어냈고 이를 토대로 매매계약도 성사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6년 총선에서 낙선한 윤씨는 실제 최근까지 뚜렷한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으며 가족들이 살고있는 집도 친인척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측도 "윤씨가 이씨의 땅을 담보로 농협에서 17억원 가량을 대출 받은 뒤 이씨에게 계약금으로 14억원을 제공했다"고 밝혀 윤씨가 금융차입으로 이씨의 부채 등을 갚아줬음을 시사했다.
또 소명산업개발이 실버타운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 구성읍 청덕리 일대 10만여평이 개발행위가 제한되는 농림지에서 자연녹지로 용도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추가해명자료를 내고 "윤씨는 이씨와 17년 전부터 아는 사이로 이씨에게 노인복지시설 사업을 해보겠다며 땅 매입을 제안했다"고 밝히고 "이씨는 이에 앞서 자신과 청와대 김남수 행정관 명의로 국민은행 등에서 10억3,000만원을 대출받았다"고 말했다.
/용인=한창만기자 cmhan@hk.co.kr 안산=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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