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 도심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잇따라 열려 도심 교통이 한때 마비됐으나 큰 불상사 없이 무사히 마무리됐다.11기 한총련 출범 한총련은 1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제11기 출범식을 갖고 정재욱(23) 연세대 총학생회장을 의장으로 공식 추대했다. 한총련은 출범 행사 마지막날인 1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신자유주의와 미국 반대 청년학생 집회'를 갖고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연대와 도심 일대에 95개 중대 1만2,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집회를 봉쇄하거나 학생들의 학내 진·출입을 강력하게 막지는 않았다.
3보1배 행진 마무리 새만금 갯벌 방조제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3보1배 행렬이 31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광장 행사를 마지막으로 종료됐다. 문규현 신부, 수경 스님, 이희운 목사, 김경일 원불교 교무 등 4명의 성직자와 시민 5,00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을 거쳐 시청 앞 광장에 도착, "노무현 정부는 새만금 개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토요일 밤 광화문 사거리 3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는 반전평화 촛불 시위와 축구 응원 인파로 가득 메워졌다. 미군장갑차 여중생 사망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 광화문 교보빌딩 옆에서 한총련 소속 학생 5,000명 등 7,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민족자주, 한반도 평화 실현"을 요구하는 촛불시위를 벌인 뒤 해산했다. 한·일 국가대표 축구경기를 응원하는 붉은 악마와 시민 1만여명도 광화문 사거리 대형 전광판 앞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치며 1년 전 월드컵의 환희를 되살렸다. 그러나 경찰이 촛불시위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미국대사관 쪽으로 진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세종로일대를 통제하고, 한·일전 응원 인파가 광화문 사거리 서대문쪽 도로로 넘치는 바람에 이 일대 교통이 한때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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