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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삼성에 12-0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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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삼성에 12-0 대승

입력
2003.05.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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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30일 인천구장에서 열린 2003시즌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SK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12―0으로 대파하고 단독선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는 SK가 왜 단독선두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준 한판이었다. 고비마다 터지는 적시타와 상대타선을 무력화시키는 마운드의 높이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SK를 딛고 1위 탈환을 꿈꾸던 삼성은 단 1점도 뽑지 못하고 올 시즌 최다 점수차인 12점차의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SK의 포문은 최근 LG와의 3연전에서 15타수 4안타 4타점의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인 안재만이 열었다. 안재만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4회말 2사후 주자 3루 상황에서 상대선발 배영수의 제2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꿰뚫는 시원한 3루타로 팀에 귀중한 선취 결승점을 안겼다. 6회말 조원우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난 SK는 7회 무려 13명의 타자가 등장, 상대 실책 속에 집중 8안타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삼성의 넋을 빼놓았다. 강혁은 5타수 4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무안타 빈타를 보이던 타격 1위 이진영은 7회말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부진탈출을 예고했다. 특히 이진영은 수비에서도 1―0으로 앞선 6회초 삼성 선두타자 양준혁의 2루타성 타구를 정확한 펜스 플레이와 빨랫줄 같은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그림 같은 플레이로 삼성의 공격을 차단했다. SK 선발 제춘모는 삼성의 강타자들을 상대로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를 올렸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가 꼴찌 두산을 7―2로 물리쳤다. 3회 이영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한화는 5회 2사 1,2루에서 두산 선발 이경필의 폭투로 2,3루를 만든 뒤 메히아, 장종훈의 연속 안타가 터져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5―2로 앞서던 7회초 4번타자 김태균은 솔로 홈런포로 두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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