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이 30일 11기 출범식 행사를 강행했다.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1만여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한총련 출범 10주년 기념대회' 및 출범식 전야제 행사를 가졌다. 당초 행사를 원천봉쇄 하려던 경찰은 이날 36개 중대 4,500여명을 연대 정문 등 출입문 주변에 배치했지만 학생들이 연대로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지는 않았다.
정재욱(23) 한총련 11기 의장은 이날 전야제에서 "한총련은 한반도의 평화와 변화를 이끌 새로운 학생운동 세력으로 재출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총련은 31일 신촌 일대에서 학술·문화제 행사를 갖고 연대와 서강대 사이 6.15㎞ 구간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3주년 기념 마라톤대회'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오후 7시 여중생 범대위 주최로 광화문에서 열리는 '반전평화페스티벌'에 참석한 뒤 연세대로 집결, 11기 한총련 출범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학생들의 반전평화페스티벌 집단 참가를 차단하고 각종 문화행사 등이 불법 집회나 시위 성격으로 변질될 경우 강제 해산할 방침이어서 충돌도 예상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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