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6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1명이 실종되고 주택 80여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 지점에 642㎜의 비가 내려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성판악 등산로 입구에도 487.5㎜의 폭우가 쏟아졌다. 전남 진도 214㎜, 부산 156.5㎜, 해남 131㎜, 대구 112㎜ 등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비로 30일 오전 6시50분께 제주 북제주군 조천읍 신촌리 문서내 하천을 건너던 50대 여자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으며 주택 80여채와 공사장 2곳, 농지 103㏊가 침수됐다. 또 기상악화로 제주와 포항, 목포, 여수 등을 연결하는 항공편 6편이 결항했으며 제주기점 소형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특히 120㎜이상의 비가 내린 경남 함안군 법수면에서는 지난 여름 수해를 입었던 마을을 중심으로 126㏊의 수박재배단지와 2,000여채의 하우스가 물에 잠겼으며 합천군 봉산면 상현리 국도 24호선 절개지가 붕괴되면서 토사 10여톤이 흘러내려 1차로가 통제됐고, 거창군 신원면 과정리 대현교 임시교량이 침수됐다.
기상청은 31일 오전까지 남부지방 및 제주는 30∼60㎜, 영남 및 제주 산간은 4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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