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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진열상품 /손님 유혹∼ 과거는 묻지말고 알뜰 유혹∼ 제 가치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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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있는 진열상품 /손님 유혹∼ 과거는 묻지말고 알뜰 유혹∼ 제 가치만 보세요

입력
200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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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서주경(33)씨는 지난 주 한 대형 마트에서 신형 김치냉장고를 정상 판매가 보다 30%나 싼 가격에 구입했다. 서씨가 산 제품은 혼수용품 기획 행사용으로 10여일 매장에 전시됐던 진열 상품. 그러나 성능이나 상태가 신상품이나 다름 없어 서둘러 장만했다.진열 상품이 알뜰 구매의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열 상품이란 제품 설명이나 판촉을 위해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매장에 비치해 놓고 실연하는 제품. 주로 TV, VTR,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가구, 오디오, 잡화 등 생활 용품들이 주를 이룬다. 진열상품은 제품 자체에 하자가 없는 반면, 가격은 저렴해 알뜰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기획 행사용 진열상품을 노려라

백화점, 할인점, 가전마트, 쇼핑몰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나오는 진열 상품은 크게 상시 전시용과 기획 행사용으로 나눠진다. 상시 전시용이란 신제품으로 출시돼 후속 모델이 나와 바뀌기 전까지 계속 전시하는 진열 상품군을 말한다. 가전 제품의 경우 신모델이 나오는 데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교적 장기간 매장에 전시된다.

이에 비해 기획 행사용은 특별 행사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전시되는 상품이라 전시 기간이 1주일에서 최대 1개월로 짧다. 따라서 같은 진열상품이라도 특별 기획행사 때에 나온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 단 기획 행사에서 나오는 진열상품은 주력 상품 1∼2개 품목만 나오기 때문에 물량이 적은 게 흠이다. 따라서 진열 상품을 구입키로 마음 먹었다면 해당 상품의 기획전이 있을 때 재빨리 선점해야 한다. 일부 기획행사 제품 중에는 제조사가 주관이 돼 여러 유통업체를 장기간 순회하며 행사를 벌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진열상품 중에는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전자레인지, 카메라, 자전거, 전화기, 커피메이커 같이 매장에서 실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TV나 오디오, LCD모니터, 프로젝션TV 같이 매장에서 항시 켜 놓는 제품은 성능이 다소 떨어질 우려가 있다.

할인점, 가전 양판점이 물량 많아

진열상품은 백화점보다는 할인점이나 테크노마트, 전자랜드, 하이마트 같은 대형 가전 양판점 쪽이 더 활성화 돼 있다. 백화점은 가전 매장을 제조사가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진열상품이 나왔을 때 제조사가 처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물량이 적다. 제조사들은 진열 상품을 자사 대리점이나 다른 기획 행사 때 다시 사용하거나 저가에 판매한다.

반면 할인점이나 대형 가전 양판점은 유통업체가 직매입해서 팔기 때문에 시즌이 바뀌거나 신상품이 나왔을 때에는 예외 없이 진열상품이 나온다. 예를 들어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여름 시즌이 끝난 9∼10월에, 혼수용품은 결혼시즌이 지난 6∼7월에 많이 나온다.

테크노마트 같은 가전 대형 양판점들은 제조사로부터 디스플레이 전용 제품을 정상가보다 20∼30% 싼 가격에 공급 받는다. 이 제품들은 일정기간 전시된 뒤 정상가의 30% 할인가에서 일반 소비자들에게 되판다.

인터넷 쇼핑몰들도 백화점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나 제조업체에서 진열상품으로 썼던 제품을 경매나 할인 판매한다. 옥션은 TV홈쇼핑에서 시연용으로 쓰였던 의류, 러닝머신, 선풍기, 스포츠 용품들을 40% 저렴한 가격에 판다. 한솔CS클럽은 이 달 말까지 전동 러닝머신 전시상품을 최저 42%에서 최고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화장품 전문몰인 뷰티파크에서 테스터용으로 사용됐던 향수류 110개 품목을 정가 보다 30∼40% 할인해 판매한다. SK디투디는 포장박스나 외형에 스크래치가 있는 제품을 20∼50% 할인 판매하는 디스카운트매장을 운영중이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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