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커브스)이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최희섭은 29일(한국시각) 발표된 200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팬투표 중간집계에서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제치고 1루수 부문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신인가운데 포지션별 랭킹 5위안에 든 선수는 최희섭이 유일하다.
최희섭은 총 8만 5,056표를 받아 제프 배그웰(휴스턴·13만3,212표·타율 0.289 홈런11개 25타점) 짐 토미(필라델피아·8만6,098표·타율 0.257 홈런 10개 37타점)등과 1루수 올스타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7년 연속 30홈런이상, 지난시즌 52홈런을 터뜨린 짐 토미와는 불과 1,042표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추월도 가능한 상황이다.
최희섭은 또 홈런타자 새미 소사(21만3,346표·외야수 부문 2위)에 이어 팀내 득표랭킹 2위를 달리고 있어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알렉스 곤살레스(8만 1,242표·유격수) 모이세스 알루(5만 8,186표) 코리 패터슨(4만 8,328표·이상 외야수)이 최희섭의 뒤를 잇고 있다.
만약 최희섭이 최종집계서도 2, 3위에 오를 경우 내셔널리그 사령탑을 맡게 될 더스티 베이커 시카고 감독이 최희섭을 감독 추천선수로 7월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구장에서 벌어질 올스타전에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편 최희섭은 이날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1루수겸 4번타자로 출장, 3타수 1안타를 치며 1득점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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