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에 사는 주부다. 아이들을 유모차에 태우고 시립도서관에 자주 다니는데 너무 억울해 글을 쓴다. 얼마 전 유모차를 밀고 도서관에 들어서는데 입구 난간에서 두 명의 남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도서관에 들어서자 담배 피던 공익근무요원인지 직원인지 모를 그 사람이 유모차를 세워두고 아기를 안고 들어가라고 했다.세 아이 중 한 아이가 잠을 자고 있으니 유모차에 태우고 들어가면 안 되느냐고 했더니 아이들 때문에 시끄럽다는 민원이 많다며 안 된다고 했다. 내가 황당해 하며 "당신들이 도서관 입구에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것은 도서관에 피해를 주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신경질적으로 반응했다.
유모차가 도서관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었나 싶은 마음에 아기를 업고 출입구쪽으로 갔는데 더더욱 화나게 하는 것은 장애인 출입구를 아예 잠궈 놓고 내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도서관 직원의 태도였다. 아마도 내가 장애인 출입구를 통해 유모차를 밀고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는 것 같았다.
도서관이 메마른 정서에 시원한 비를 뿌려 주는 청량제 역할을 하듯 도서관 관계자도 친절한 태도로 근무하기를 바란다.
/lily7460·독자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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