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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피나 바우쉬와 獨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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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피나 바우쉬와 獨무대에

입력
200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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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밴드 '어어부 프로젝트'가 독일의 세계적 현대무용가 피나 바우쉬와 한 무대에 선다.어어부 프로젝트는 10월18일 독일 부퍼탈의 샤우스틸하우스에서 파격적 안무로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탄츠테아터(Tanz―theater) 장르를 발전시킨 피나 바우쉬가 이끄는 부퍼탈 무용단의 공연 '산에서 외침을 들었다'(Auf dem gebirge hat man ein Geschrei gehort)의 음악을 맡는다. 동명의 84년도 작품을 리바이벌하는 이번 공연은 무용과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합쳐진 작품으로, 어어부 프로젝트는 무용 공연에 뒤이어 1시간 가량의 라이브 공연을 맡는다. 84년 당시에는 '펠릭스'라는 집시밴드가 음악을 맡았다.

인디 밴드 1세대로 사회현상에 대한 직설적 묘사 때문에 대부분의 노래가 방송 금지곡으로 지정된 어어부 프로젝트는 고급 예술 장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대중음악 그룹으로 꼽혀왔다. 6월 5∼8일 현대 무용가 안은미와 '안은미와 어어부 프로젝트' 공연을 함께 하는 등 안은미의 음악을 맡아온 것을 비롯해 신세대 국악그룹 '공명'과의 공연, 미술관 공연 등 순수예술과의 결합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다.

피나 바우쉬의 초청은 2001년 안은미가 피나 바우쉬 초청으로 부퍼탈 무용단과 함께 독일 무대에 설 당시 음악감독을 맡아 동행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피나 바우쉬는 당시 안은미의 무대에서 연주하던 어어부 프로젝트의 음악에 반해 이미 2002년 공연과 올 초 공연에서 3집 앨범에 실린 '미지근한 물'과 '밭 가는 돼지', 어어부 프로젝트가 맡은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OST '정' 등을 사용했다. 피나 바우쉬는 "안은미 초청 공연 때 음악이 귀에 확 들어와 다음에 꼭 초청하려고 기억해 두었다. 어어부 프로젝트의 음악은 무용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초청했다.

백현진 장영규로 이루어진 어어부 프로젝트는 북 장고 심벌즈 바라 아프리카북 망치소리 사람들 소리 등 주변의 다양한 소리를 이용해 실험적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 '반칙왕'의 주제곡 '사각의 진혼곡'으로 익숙한 보컬 백현진의 걸걸한 목소리도 매력이다. 어어부 프로젝트는 피나 바우쉬 초청 공연을 전후해 독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인디 밴드와 함께 하는 북유럽 투어도 준비 하고 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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