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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南, 시·도 단체대항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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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南, 시·도 단체대항전 우승

입력
2003.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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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4단이 이끄는 서울남(南)팀이 28일 국내 유일의 시·도별 단체 대항전인 KAT시스템배 2003시리즈에서 이창호 9단이 이끄는 전북팀을 꺾고 우승했다.서울남팀은 이날 한국기원에서 열린 2002∼2003 KAT시스템배 한국바둑최강전 결승전에서 윤준상 초단과 이상훈 7단, 박영훈 4단이 나서 전북팀의 한상렬 5단과 홍성지 2단, 이창호 9단을 각각 물리치면서 3대0으로 완승했다.

특히 박영훈 4단은 이창호 9단을 초반부터 몰아붙여 183수만에 통쾌한 불계승을 거두면서 우승을 견인했다. 박 4단은 이 9단에게 처음으로 이겼다.

바둑 관계자는 "20대 전후로 구성된 젊은 서울남팀이 이창호 9단과 송태곤 4단을 내세운 전북팀에게 3대0으로 완승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KAT시스템배는 프로 스포츠의 구단 개념을 활용한 시·도별 단체 대항전으로 각 지역 연고별로 5명씩 팀을 이뤄 겨루는 방식이다.

이번 우승팀인 서울남팀은 전기 우승팀인 서울북(北)팀(주장 유창혁 9단)과 통합 우승을 겨루게 된다. 전기의 결승전에선 서울북팀이 서울남팀을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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