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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땅 해명도 불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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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땅 해명도 불충분

입력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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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해명에 따르면 건평씨는 89년 노무현 대통령이 자동차매매회사를 판 돈 3억6,000만원을 건네받아 노 대통령의 전 운전기사인 선봉술씨, 오철주씨 등과 공동으로 진영읍 여래리 땅 300여평을 매입했다. 명의는 건평씨 이름으로 됐지만 자신이 돈을 댔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93년 재산등록할 때 보유재산에 포함시켰고 지난해 관훈토론회에서도 본인재산이라고 밝혔다. 이후 건평씨가 장수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진영 땅을 건평씨에게 양보하는 한편 자신의 보유재산에서도 삭제했다는 설명인데, 공동소유자인 오씨와 선씨 등이 건강보험료를 미납할 정도로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충분한 해명이 되지 않고 있다.이 땅을 경매처분해 장수천의 부채에 사용한 과정도 석연치 않다. 청와대는 건평씨의 처남 민상철씨가 지인으로부터 5억원을 빌려 진영 땅을 경락받은 뒤, 경매물을 담보로 부산은행에서 8억원을 대출받아 잔금을 치렀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측은 지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고, 민씨가 나중에 구조라리 710번지 땅을 지인에게 '근저당이전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 땅에 근저당이전을 한 사람은 부산의 건설업자 이철승(45, 본보 26일자 보도)씨이며, 청와대가 지인이라고 한 사람은 이씨가 확실시된다. 민씨는 또 진영 땅을 낙찰받은 뒤 선씨의 부인 박희자씨 명의로 경매물에 6억원 상당의 근저당을 설정해준 것으로 청와대는 해명했다. 박씨가 민씨에게 경락대금을 빌려줬다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해명이지만 여전히 민씨가 어떤 용도로 박씨에게 돈을 빌렸는지 등에 대한 의혹은 남는다. 박씨 또한 20여평 아파트에 살고있는 평범한 주부로 알려져 6억원의 돈을 어떻게 마련해 박씨에게 빌려줬는지도 해명이 안되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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