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 대표 등 신주류·중도파 중진 및 소장 의원들이 27일 일제히 신주류 강경파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정 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분당이 되면 호남이 배제돼 수도권에서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부산 경남에서 몇 석을 건지겠지만 전체적으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개혁적 통합신당을 통해 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으나, 신당 문제가 분당불사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결과적으로 일을 크게 그르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1995년 국민회의 등 총선을 목전에 두고 분당된 신당은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강경파의 자제를 촉구했다.
조순형 고문은 "신당을 제대로 하려면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의원 등 신주류 30∼40명이 먼저 기득권을 버리고 부산에 출마해 바람을 일으키라"고 요구했다. 그는 "강경파가 자꾸 갈라선다는 얘기로 구주류를 자극해 세 규합이 어렵다"며 "인적청산에는 상당한 시간과 전략·전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김상현 고문도 "분당이 되면 신당파나 잔류파나 17대 국회에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창복 심재권 김영환 의원은 "개혁의 이름으로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며 강경파를 겨냥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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