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의 세계 제왕을 가리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대망의 스탠리컵 결승전이 28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번 NHL 챔피언결정전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뉴저지 데블스와 애너하임 마이티덕스가 각각 동부지구와 서부지구에서 우승을 낚고 결승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올해 스탠리컵의 주인으로 애너하임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애너하임은 한인공격수 박용수가 뛰고 있는 미네소타 와일드를 4경기만에 이겨 보름 이상의 휴식기를 가진 탓에 체력적으로 한결 여유가 있다. 반면 뉴저지는 오타와 세네터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체력이 바닥난 상태.
애너하임은 공격수 12명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는 등 공격력이 분산돼 있고 플레이오프 12경기 가운데 무려 10경기를 1점차로 이길 만큼 정신력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애너하임에는 지개어라는 철벽 수문장이 버티고 있다. 방어율 1.22(게임당 평균 1.22골 허용)를 기록한 지개어의 골문을 뚫는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 구멍에 들어가기 보다 힘들다는 평이 나올 정도. 또한 커리야, 스코라, 루츤 등 빠른 스피드로 무장된 공격진과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것도 강점이다.
그러나 뉴저지 역시 만만치 않다. 동부지구의 최고 골리(골키퍼)로 꼽히는 브로듀어와 날카로운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을 노린다. 방어율 1.60을 기록하고 있는 브로듀어가 빗장을 단단히 걸어준다면 역습을 통해 막판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이번 스탠리컵 결승은 첫판부터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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