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형 건평(建平·61)씨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에 자신의 집(대지 165㎡, 건평 82.64㎡)외에 모두 7건의 부동산을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본사 취재진이 진영읍 본산리 일대에 대한 등기부 등본 열람 과정에서 확인됐다. 건평씨는 최근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과수원과 논·밭을 처분해 본산리에 남은 것은 집 한 채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A4면
추가로 확인된 건평씨 소유의 부동산은 본산리 76의4 1,180㎡의 밭을 비롯, 94의5(86㎡) 8의301·2(711㎡) 76의5(17㎡) 77(311㎡) 8의98(205㎡) 등 모두 7건 2,529.8㎡(766.6평)이다. 부동산 매입시기는 1972년과 73년이 각 1건씩이며 나머지는 88년이 2건, 90년이 3건으로 나타났다. 76의4 부지에는 97년 11월 슬래브 지붕의 2층짜리 농기계 보관창고(1·2층 각 165.7㎡)를 7명의 공동지분으로 지어 건평씨가 7분의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건평씨는 99년 3월 본산리의 이들 부동산 8건(집 포함)을 진영농협에 공동담보로 제공, 1억6,000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해 놓은 상태다.
한편 건평씨는 한나라당을 찾아가 경남 김해시 진영읍 임야 보유와 관련한 제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김해국제관광 김기호(77) 회장의 사무실로 27일 오후 전화를 걸어 여비서에게 "김 회장에게서 전화가 오면 '겁먹지 말고 김해 진영의 임야를 2,800만원에 팔았다고 밀고 나가라'고 전해 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노 대통령의 인척인 백승택씨 명의로 돼 있는 진영읍 신용리 임야 8,700평을 매각한 김 회장의 증언을 담은 녹취록을 공개, "이 땅은 지난 94년 매매 당시 노 대통령이 중앙에서 공업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 건평씨에게 구입토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김해=이동렬기자 dylee@hk.co.kr
정창효기자 ch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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