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여에서 촬영에 들어간 코미디 역사영화 '황산벌'의 백제 인물들이 호남 사투리를 사용하는 것을 놓고 충청지역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충남도와 부여군 홈페이지에는 '부여군 충화면 출신인 계백장군 등 충청인들이 왜 전라도 사투리를 쓰느냐'는 불만의 글들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신라 김유신 장군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고 백제 계백장군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도록 설정한 것은 영화 흥행에 영호남의 지역감정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코미디 영화일 뿐인데 과민반응 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영화세트장 마련 등 편의를 제공한 부여군은 "창작 예술에 대해 관청에서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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