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균(사진) 신한카드 사장은 26일 "일부에서 하반기 카드사의 유동성 문제를 우려하지만 신한카드는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회사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홍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연체율이 2월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추세이지만 3개월 이상 연체금액이 많기 때문에 수치상으로는 연체율이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3분기부터는 연체율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자구계획이 성과를 거두는 4분기부터는 흑자결산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한카드는 1,400억원 규모의 카드론을 매각키로 신한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언제든지 매각이 가능한데다 신한금융지주의 차입한도도 1조7,300억원에 달해 현재 총 2조9,3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된 상태"라며 "이에 비해 카드채 2,600억원을 포함한 신한카드의 총자산은 2조5,000억원 수준에 불과, 약 4,000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실질 카드이용 회원이 꾸준히 늘고, 매출감소폭도 다른 카드사에 비해 크지 않다"면서 "4분기부터는 공격경영도 가능한 만큼 장기적으로 신한카드를 업계 3∼5위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신용불량자 해법에 대해서는 "갱생 가능성이 있는 다중채무자의 채권을 한 곳에서 집중 관리할 수 있도록 '배드 뱅크(Bad Bank)'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며 "배드 뱅크가 설립되면 채무자가 여러 카드사를 상대하지 않아도 되고, 특히 채무 및 채무상환기간도 어느 정도 조정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 사장은 '하반기 카드채 대란설'과 관련해서는 "카드업계가 어렵기는 하지만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인 측면이 없지 않다"며 "카드사들이 자금 조달이나 영업 규모 등을 자기능력에 맞게 조정하면 시장의 불안도 가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