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대학가가 가장 활기를 띠는 때는 5월 축제 기간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대학축제 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얼마 전 저녁 무렵에 집 근처 한 대학교에 간 적이 있다. 교문을 들어가는 순간 곳곳에서 드럼 소리, 트럼펫 소리가 들렸고 음악에 맞춘 노래 소리가 엄청난 소음으로 다가왔다.아마도 교내장기자랑에 나가기 위해 연습중인 학생들 같았다. 하지만 대학축제를 제대로 즐기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주위사람은 아랑곳 하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으로 느껴졌다.
학생들이 드럼을 치고 노래를 부른답시고 고성방가하는 통에 인근 주민들은 소음으로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다. 물론 아예 노래 연습을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방법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주민들의 밤잠까지 설치게 하면서 그들만의 낭만을 찾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얼마 전 강원도의 한 대학축제가 이웃주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바뀌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들만의 축제가 아닌 모든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축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 대학문화도 이웃과 함께 나아가는 대학으로 발전했으면 한다.
/k08459@hanmail.net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