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에서도 병풍(兵風)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 9명 중 홍일점인 캐롤 모슬리 브라운 전 상원의원을 제외한 8명 가운데 존 케리 상원의원만이 전쟁에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9·11 테러와 이라크전 등을 계기로 미국에서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병역 이슈가 가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리 의원은 1966년 해군에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한 뒤 대위로 전역한 경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경쟁자인 존 에드워즈 상원 의원은 베트남전 종전 무렵 징집에 응해 대기 중이었으나 결국 징집되지 않았다.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학군단(ROTC)으로 있다가 학생 징집 유예 판정을 받았다.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도 학생 징집 유예 조치를 받았다.
리처드 게파트 하원 의원은 미주리주 항공방위대에 근무하고 대위로 전역했으나 참전 경험은 없다.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 의원과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 등은 질병으로 징집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텍사스주 항공방위대에서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그러나 베트남전에 참전하지 않아 2000년 대선에서 군 복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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