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미 프로농구(NBA) 파이널 진출에 1승을 남겨 놓았다.샌안토니오는 26일(한국시각) 댈러스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서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팀 던컨(21점 20리바운드)과 토니 파커(25점)의 활약으로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211㎝)가 부상으로 결장한 댈러스를 102―95로 물리치고 1패 뒤 3연승을 질주, 파이널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5차전은 28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다.
승부는 용병들의 활약에서 갈렸다. 샌안토니오는 프랑스 태생의 토니 파커(25점),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누 지노빌리(21점) 등 다국적군의 활약이 빛을 발한 반면 댈러스의 '독일 병정' 노비츠키는 벤치를 지켜 희비가 엇갈렸다. 정규리그에서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던 댈러스였지만 벤치 멤버들로 노비츠키의 골밑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샌안토니오는 댈러스의 3점포 공세에 밀려 1쿼터 초반 6―15로 고전했지만 토니 파커의 연속 8득점으로 추격에 나서 21―24로 2쿼터를 맞았다. 승부는 3쿼터 들어 갈렸다. 전반을 47―52로 끌려간 샌안토니오는 3쿼터 종료 3분2초를 남기고 파커의 중거리슛으로 67―66, 전세를 뒤집은 뒤 다시 파커와 던컨의 연속 득점으로 71―66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스티븐 잭슨의 연속 4득점으로 81―70, 산뜻하게 출발한 샌안토니오는 그러나 종료 3분23초를 남기고 상대 래프 라프렌츠에게 3점포를 맞아 91―89까지 쫓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말릭 로즈의 슬램덩크로 맞불을 놓은 샌안토니오는 이어 던컨이 라프렌츠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연속 4득점, 추격을 뿌리쳤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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