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4일 "미국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쌍무회담에 나설 경우 미국이 원하는 다자회담에 응할 것"이라며 '양자 후 다자회담'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다자회담 수용 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A5면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회담 개최 한 달에 즈음한 담화'를 통해 "(핵 문제처럼) 순수하게 조미 사이에만 제기되고 있는 문제가 있는 만큼 조미 쌍방이 마주앉아 정책에 대한 솔직한 논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우리는 먼저 조미 쌍무회담을 하고 계속하여 미국이 제기하는 다자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또 "미국은 우리의 '새롭고도 대담한 제의'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5자회담' 등 회담 형식에만 집착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 전환 의지를 갖고 있지 않는 한 그 어떤 형식의 회담도 의의가 없을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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