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식용으로 쓰이는 포유동물인 사향고양이, 오소리, 너구리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홍콩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사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중국 광둥(廣東)성의 식당들에 식용동물을 공급하는 남부의 동물시장에서 8종 25가지 동물을 검사한 결과 사향고양이 6마리, 너구리 1마리, 오소리 1마리에서 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의 양성반응이 나타나거나 항체가 발견됐다고 24일 밝혔다.
중국 인민일보도 이날 연구기관들의 조사결과를 인용, 사향고양이가 사스의 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향고양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특히 사람에게서 검출된 사스 바이러스와 유전학상 99.8% 이상이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스 바이러스 연구책임자인 클라우스 슈토어 박사는 광둥성에서 발생한 초기 사스 환자중 30% 이상이 음식재료 거래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식용 포유동물과 사스 발생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사향고양이가 원래 사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던 동물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베이징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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