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아파트, 땅 투기붐을 타고 3월말 현재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이 27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동산 관련 여수신상품 취급현황'에 따르면 3월말 현재 부동산 관련 대출은 지난 해 말(256조원)에 비해 15조5,000억원(6%) 증가한 271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말 133조8,000억원에서 3년 여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이중 부동산담보대출이 108조9,000억원에서 223조9,000억원으로 큰 폭으로 불어났다. 주택자금대출은 21조9,000억원에서 46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주택부금, 주택청약예금 등 부동산관련 예금 잔액도 99년말(7조1,000억원)에 비해 3배 가까운 21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20조원)에 비해서는 1조1,000억원(5.5%) 증가했다. 주택부금은 8조4,000억원으로 99년말에 비해 4조8,000억원, 주택청약예금은 10조4,000억원으로 7조4,000억원, 장기주택마련저축은 2조3,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각각 늘었다. 부동산 경기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부동산투자신탁(만기 17개월)의 수익률은 연7.59%로 만기 1∼2년 정기예금 금리(연 4.95%)에 비해 크게 높았다. 2000년 7월 은행에서 취급을 시작한 부동산투자신탁은 3월 말 현재 펀드수 81개, 수탁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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