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봉수 9단이 국내 유일의 시니어기전인 돌씨앗배 3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서 9단은 19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기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결승 3국 최종국에서 강훈 9단을 상대로 225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2승 1패로 돌씨앗배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서 9단은 초대 대회 우승이래 이 기전에서 3연패를 기록했다.한판씩을 주고 받아 1대 1 동률에서 맞이한 이날 대국은 최종국답게 시종 대마싸움으로 점철된 스릴있는 명승부였다.
서 9단은 중반 중앙 백대마 공격에 실패한데다 좌변전투에서 강 9단의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얻어맞아 한때 패색이 짙었으나 끈질길 추격을 펼쳐 종반 초읽기에 몰린 강 9단의 대마를 잡으며 행운의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반면 1986년 제4기 박카스배 우승 이후 17년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눈앞에 두었던 강 9단으로서는 통한의 일국이 됐다.
돌씨앗배는 만 45세 이상의 중견 기사들만 참가하는 국내 유일의 시니어 기전으로 우승상금은 1,500만원.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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