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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송금-정상회담" 추궁

입력
200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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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비밀송금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2일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주도한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을 소환, 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의 현대측 역할, 북측과의 사전 접촉에서 대북 송금이 논의됐는지 여부 등 정상회담과 대북 송금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했다.임 전 원장은 특검 조사에서 "현대측의 환전 편의제공 요청에 검토를 지시했을 뿐, 송금 여부는 보고받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이날 자정께 임 전 원장을 일단 귀가 시켰으며 23일 다시 소환키로 했다. 임 전 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의 경과 및 의의, 필요성 등을 적은 A4용지 5∼6장 분량의 진술서를 직접 작성, 특검팀에 제출했다.

한편 특검팀은 2000년 6월 현대상선과 현대건설에 각각 4,000억원과 1,500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로 긴급 체포된 이근영(李瑾榮) 전 금융감독위원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신청, 구속 여부는 23일 결정된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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