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의 부동산 문제로 노무현 대통령과 생수회사 '장수천'의 관계가 주목 받고 있다.노 대통령은 종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인 1998년9월 재산명세서에 장수천에 6억1,037만원의 채권이 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경영에 참여한 것은 96년으로 알려져 있다. 한 관계자는 "95년10월 친구가 세운 장수천에 보증을 섰으나 96년 부도 위기에 몰리자 5억5,000만원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 후원회 사무국장 출신의 홍경태씨가 96년12월 대표로 등재됐고, 98년11월에는 고향친구 선봉술씨로 대표가 바뀌었으며 최도술 현 대통령 비서실 총무비서관도 이사로 등재됐다. 건평씨는 장수천이 한국리스여신으로부터 26억원을 빌릴 당시 다른 5명과 함께 보증을 섰다. 이후에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가 "내가 맡겠다"며 생수유통회사 '오아시스워터'를 설립했지만 결과가 나빠 2000년3월 권양숙 여사 명의의 명륜동 노 대통령 자택마저 국민은행에 1억2,000만원 근저당을 설정했다. 충북 옥천의 생수공장은 결국 그 해 8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져 2001년 6월 팔렸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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