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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30대를 위한 쪽지]<10>하루에 100번만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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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의 30대를 위한 쪽지]<10>하루에 100번만 웃자!

입력
200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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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들"직장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입사동기생보다 3년 정도 빨리 부장으로 승진하는 비결은?" "유부남인데 애인이 헤어지자 해서 고민 중""독립을 위한 자금 유치 방법에 대해서…." 등 이 쪽지를 읽고 이메일로 들어오는 질문들은 대부분 직장인의 고뇌를 담고 있다.

괴로워 하는 직장인에게 내가 보내는 충고는 우선 '미스코리아처럼 웃는 것부터 시작하라'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찮다. 화나는데 어떻게 웃느냐, 속내를 감추고 웃으라는 것은 이중인격 혹은 선동조작 아니냐…. 주로 웃을 줄 모르는 사람들의 고민이다. 실제로 우리는 잘 웃을 줄 모른다.

네 살짜리는 하루 평균 300번 정도 웃는다고 한다. 어른이 되면 기껏해야 15번 웃으면 많이 웃는 것이라는 설도 있다. 특히 직장인은 매일매일 해내야 되는 업무상의 여러 가지 책임 때문에도 웃기가 어렵다. 스트레스는 웃음을 제초기처럼 쓸어낸다. 웃는 법을 잊어버린 직장인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미스코리아처럼 밝고 자신 있고 아름다운 웃음을, 또는 소리 없는 미소를 날릴 수 있어야 한다. 아무래도 웃을 수 없다면 인생은 지옥훈련이 될 것이다. 웃음끼가 없는 것이 바로 지옥이니까.

하루 3분씩 웃는 연습 끝에

미스 코리아 스마일을 배운 것은 일생일대의 행운이다. 미스코리아 심사를 여러 해 하는 동안, 본선까지 올라온 미녀들의 스마일 교육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웃기 위해서 미인들은 지옥훈련을 통과해야 한다.

그 미스코리아 스마일이 내 얼굴을, 아니 인생을 되살렸다. 1990년대 초 사업이 잘못된 후, 다시 일어나려 몸부림을 치던 어느날 거울 속의 얼굴을 보고 주저앉고 싶었다. 그 얼굴 가지고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사나이가 거울 속에 있었다.

그 때 이거다 하고 나를 바로 행동으로 옮기게 한 것이 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거울을 보고 미스코리아 스마일을 연습한 것은 좋았는데 참을 수 없는 울음이 터졌다. '어쩌다가 내가…' 싶어서였다.

그 이튿날부터 일어나자마자 세면대로 달려갔다. 그리고 3분씩 웃는 연습을 시작했다. 입 양쪽 근육을 귀쪽으로 당기는 훈련이었다. 처음에는 근육이 경련을 하고 입 양 쪽 근육이 거북했다. 열흘 쯤 지나자 제대로 된 웃음이 얼굴에 자리를 잡았다. 이젠 어떤 경우에도 웃을 수 있게 되었다.

몸이 웃으면 마음은 따라 온다

웃음도 갖가지다. 미소라고 부르는 소리 없는 웃음, 쓴웃음, 차가운 웃음, 비웃는 웃음. 심지어 웃음을 잃어버린 웃음(失笑)도 있다. 웃음이 인간을 심각하게 만들 수도 있다. 처음 웃는 사람과 마지막 웃는 사람 중에 누가 승자고 누가 패자냐, 라고 말하면 웃음은 아연 긴장감, 비장감, 비극감까지 몰아온다. 직장인의 마지 못한 웃음이 그런 종류의 긴장감을 수반한다.

웃음은 그냥 웃음 취급을 해주면 그만이다. 하루에 자기 혼자 웃는 웃음 100번 이상, 다른 사람에게도 100번 이상 웃어라. 마음이 괴로워 아무래도 표정관리가 어렵다 싶으면 세면실에 들어가서 거울 보고 웃어라. 3분이면 100번 이상 웃을 수 있다.

웃음은 기분 좋다는 얼굴의 표시가 아니라 마음의 표시라고 알려져 있다. 얼굴로 웃는 웃음은 몸의 웃음이지만, 마음이 저절로 몸을 따라온다. 얼굴이 100번 웃으면 마음도 긴장이 풀어져 웃을 수 있다.

이 직장에 다니는 것이 너무 좋아 미치겠다는 듯한 웃는 얼굴을 보여주라. 처음엔 자기 혼자 웃지만 머지 않아 주변 사람도 웃게 만들고 분위기는 당연히 좋아질 것이다.

/한국네트워크마케팅협회회장 smileok@knm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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