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못 심각하다. 특히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사람이 많다. 심한 스트레스라도 자신의 용량(容量)이 크면 능히 극복할 수 있다.용이 구름 위에서 여의주를 돌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계룡번주로 의지를 굳건히 하고 용량을 키워보자. 소화기를 튼튼히 하는 수련법이기도 하다. 계룡(鷄龍)이란 금계(金鷄)가 천년 수행을 해 변한 용이며, 금계는 무쇠를 녹이는 강력한 소화력을 갖고 있다고 한다. 계룡처럼 한 발로 서면 위·소장·대장·담 등 소화기관이 튼튼해지고 허리도 날씬해진다. 비정상적인 과식욕(過食慾)도 조절할 수 있다.
먼저 오른 발을 들어 무릎을 가로로 세우고 발목은 종아리와 일직선이 되도록 쭉 편다. 허리는 세워서 최대한 오른쪽으로 틀어준다.
두 손은 가슴에서 교차했다가 손목을 꺾으며 왼손은 위로 올리고,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린다. 시선은 고개를 돌려서 자연스럽게 옆을 본다. 왼발은 무릎을 살짝 굽혀야 한다. 그래야 단전에 기가 모이고, 장(腸) 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 자세로 고요하게 호흡을 조절하면서 1분 정도 서 있도록 한다.
발을 바꾸어 한번 더 해보자. 무릎을 많이 굽힐수록 수련 효과가 높지만 처음에는 발을 조금만 들어도 좋다.
이 수련은 또 균형감각을 크게 길러준다. 요즘 정치권에는 균형감각을 잃은 분들이 많은 듯하다. 이 수련으로 소화력의 정상적인 회복과 심신의 균형감각을 길러보면 어떨까.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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