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을 복원할 경우 서울 도심의 온도를 최고 0.8도 낮추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 청계천복원지원연구단은 22일 발표한 '청계천 복원 전후 대기환경 및 미기후(微氣侯) 변화분석' 보고서에서 "청계천 복원은 도심에 하천을 재생함으로써 도심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도시 열섬'에 대한 냉각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단이 청계천 일대를 11개 블록으로 나눠 복원 전후의 온도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광교부근 상류지점인 1∼3구간은 여름철 낮12시 평균 온도가 24.2도에서 23.8도로 낮아지는 등 평균 0.3도 내려가고, 하류 끝 지점인 11구간은 평균 0.6도 떨어지는 등 하류로 갈수록 온도 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1구간의 경우 청계천 복원 후 녹지 및 수변공간이 다른 지역보다 확대되면서 복원 전에 비해 지점별로 최고 0.8도 낮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단은 또 "청계천 도로변 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한 결과 미세먼지나 이산화황 등의 농도가 일반지역보다 다소 높은 데다 소음도 기준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청계천이 복원되면 시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이 연간 23만8,000톤에서 22만7,000톤으로 감소, 연간 398억여원의 사회적 편익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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