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된 뒤 처음으로 하나은행을 갔다. 그런데 은행직원이 내가 써온 서울은행통장을 더 이상 사용 할 수 없다며 하나은행 통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새 통장을 만들기 위해 도장을 제출했더니 서울은행 통장에 찍힌 도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발급비용으로 2,000원을 내야 한다고 했다.사용하던 통장을 바꾸는 일은 내가 원한 것도 아니고 은행간 합병으로 은행측의 편의를 위해 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하나은행측은 도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수수료를 요구한 것이다. 수수료를 내긴 했지만 고객을 봉으로 아는 것 같아 은행업무 편의를 위한 일에 왜 고객이 수수료를 내느냐고 항의했더니 그 직원은 뒤늦게 사과 한마디 없이 받았던 수수료를 되돌려 주었다. 합병으로 통장을 변경하더라도 과거 사용했던 도장이 있으면 그 도장으로 통장을 개설토록 하고, 도장이 다를 경우도 신분이 분명하면 수수료를 받을 이유가 없다.
은행이 수익위주 경영을 하면서 예전 보다 서비스가 훨씬 나빠진 것 같다. 은행은 고객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공공요금 수납을 거부하거나 소액예금은 아예 받지 않으려 하는 등의 사례는 결코 없어야 한다.
/김종윤·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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