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쏟는 작은 투자는 개인의 경쟁력 뿐 아니라 여성과 사회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것입니다."가정에 묻혀있는 고급 여성 노동력을 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최근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개설한 '여성 이-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의 홍보 포스터 모델이 된 김영하(29)씨. 홍보모델로서 활동에 분주한 그는 이 프로그램 운영주체인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 교육사업부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다.
김씨가 자신이 근무하는 기관의 모델로 등장하게 된 것은 교육대상자가 바로 주부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 이-비즈니스 교육'은 여성들의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 전국 340여개 지정학원과 여성인력개발센터, 대학평생교육원, 직업전문학교 등을 통해 쇼핑몰 운영과 관련제도, 기획, 솔루션 구축, 실습 등 실용위주로 교육한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여성도 결혼하고 아이만 낳으면 자신에 대한 개발을 스스로 포기한 채 가정에 매이고 말죠. 이 같은 고급 여성 인력이 인터넷 쇼핑몰 등을 개설할 수 있는 자기개발을 위해 이번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입니다."
김씨는 "이번에 개설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이 꼭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이 교육을 통해 쇼핑몰에 대한 흐름을 알게 된다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의 피해는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잠시 사회복지사로 일한 김씨가 2년 전 정보문화진흥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은 사회의 소외 계층은 예외 없이 인터넷상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생활 정보에서부터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
그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소외계층의 정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며 "사회복지사로 활동할 당시 얻은 경험을 최대한 활용해 주부는 물론 저소득층, 노약자 등의 정보 길라잡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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