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저녁 무렵에도 면도를 한다.예를 들면 저녁 콘서트에 간다든가 좀 중요한 사람과 식사를 한다든가 하는 경우다.
저녁 무렵의 면도는 그 나름대로 분위기가 있어서
"자, 지금부터 외출이다" 하는 마음가짐이 새로워진다.
적어도 아침 면도 같은 그저 의무적이고 습관적인 행위는 아니다.
거기에는 하나의 살아있는 실감 같은 것이 있다.
―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무라카미 라디오' 중에서 ―
★ 아침 면도는 출근을 위하여! 오후 면도는 또 다른 외출을 위하여! 진짜 멋쟁이는 오후에도 면도하는 남자입니다. 하루를 두 번 사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남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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