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을 22일 오전 11시 소환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고 21일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20일 이상 추가 조사를 벌였으나 새로 드러난 혐의 사실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안씨의 영장이 기각되자 전담 검사를 추가 지정, 안씨를 14일과 19일 두 차례 추가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당초 안씨와 함께 민주당 김홍일(사진) 의원도 22일 소환, 안상태 전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김 의원이 21일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소환을 연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의 병세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조사 방법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1일 오후 6시께 서울 서초동의 한 법률사무소 송선양 변호사로부터 검찰 소환 조사에 대비, 법률자문을 받던 중 극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서울 성애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는 "척추 신경계통의 장애와 당뇨 증세를 보여온 김 의원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쓰러진 것 같다"며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 뒤 큰 병원으로 이송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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