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에 이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로 각광 받고 있는 유기EL 분야에서 삼성SDI가 잇따라 세계 최초, 최대 제품을 내놓으며 선도업체로서 위상을 굳히고 있다.삼성SDI는 21일 세계 최초로 양면 발광식 2.2인치 유기EL(사진 오른쪽)을 비롯해 세계 최대 크기인 15.5인치 유기EL, 최고 해상도의 5인치 유기EL(사진 왼쪽)을 개발, 조만간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TFT―LCD에 비해 소비전력은 낮으면서도 휘도, 응답속도 등 성능면에선 훨씬 탁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유기EL은 세계 시장규모가 지난해 1억1,200만 달러에서 올해 3억100만 달러로 늘어날 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면 발광식 2.2인치 유기EL은 기존 유기EL이 한쪽면 만을 볼 수 있는 방식인데 반해 화면 앞·뒷면에서 모두 빛을 내도록 만들어져 휴대폰에 채용될 경우 내·외부창 역할을 겸하게 돼 훨씬 얇은 두께의 휴대폰 제작이 가능하다.
또 15.5인치(가로 338㎜, 세로 203㎜) 유기EL은 저분자 LTPS방식으로는 세계 최대크기로 자연스러운 색상과 빠른 응답속도를 갖춰 초고화질의 동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하게 된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정호균 전무는 "이번 개발로 다양한 크기의 풀 컬러 유기EL에 대한 독자적인 설계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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