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에 다니던 최모(50) 부장은 올해 봄 조기 퇴직했다.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전까지는 그 동안 모아온 목돈과 퇴직금을 합한 3억원 정도로 생활을 해 나가야 할 형편이다. 이러한 이유로 효과적인 목돈 운용에 관심이 높지만 어떻게 관리하고 투자해 나가야 할지 막연하기만 하다. 최 부장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재테크전문가를 찾았다.
우선 퇴직 후 별다른 소득이 없는 퇴직생활자의 경우 생활비 마련은 금융소득이 전부일 것이다. 퇴직자금은 원금손실 때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성격상 원금손실이 발생해서는 안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안전성이 적절히 확보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금손실 위험이 적고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기로 하자.
첫째 안전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
퇴직금의 운용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바로 안전성이다. 퇴직 후에는 별다른 수입이 없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원금손실이 발생할 경우 만회할 기회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자금의 용도가 은퇴후의 생활자금이라면 안전성을 우선 고려한 가운데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투자를 해야 한다.
현재 국내 경제환경은 가계부실의 급격한 증가와 카드채 부실, 대기업의 회계부정 여파로 인한 채권시장 침체 등 악재가 중첩되어 있어 장기적인 투자를 계획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현재와 같이 시장환경이 불투명할 때는 투자가능 자금의 일부를 단기성 자금으로 운용하다 시장이 안정되거나 적절한 틈새상품 출연 때 장기상품으로 갈아타기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셋째 생활자금 조달을 위해 현금흐름을 발생시키는 것이 유리하다.
노후에는 별도의 소득이 없으므로 매월 필요한 생활비 조달을 위해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생활비를 통장에 예치하고 찾아 쓸 경우 단기예치에 따른 저금리 적용 등으로 기회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자지급식 후순위채권이나 우량 금융권 발행 하이브리드 채권 등은 금리면에서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이상 높고 안정성도 확보된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침체된 시장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라.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여러 가지 악재로 침체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시장의 본격회복 때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시장연계 상품의 적극적 이용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주가지수 연계 원금보장형 수익증권 등은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은 보장된다는 점에서 안전성도 적절히 확보되면서, 발생이자 부문으로 적은금액으로 높은 투자효과가 있는 선물, 옵션에 투자함으로써 주가지수 상승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금융소득 생활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김 인 응 우리은행 재테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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