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팀내 2위(7개) 장타율 1위(0.577) 2루타 3위(10개) 볼넷 3위(23개). 올 시즌 36경기에 출장중인 최희섭(24·시카고 컵스·사진)의 화려한 성적표다. 그러나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기록도 있다. 바로 36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난 것.20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한 최희섭은 세차례 타석에 들어섰으나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는 수모를 당했다. 올 시즌 선발출전경기에서 전타석 삼진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 최희섭은 이로써 코레이 패터슨(41개)과 새미 소사(39개)에 이어 마크 벨혼과 함께 팀내에서 세번째로 많은 삼진을 기록중이다. 최희섭은 또 2.7타수당 1개꼴로 삼진을 당해 패터슨(4.0) 소사(3.1) 벨혼(3.0)에 비해 훨씬 자주 삼진으로 물러났다.
최희섭은 경기가 끝난후 "그만큼 공격적인 배팅을 했다는 반증이다. 오히려 삼진을 당하는 것도 미래를 위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넘겼다.
시카고는 이날 9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사사구 없이 산발 4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 역투한 상대선발 우완 맷 모리스의 구위에 눌려 0―2로 무릎을 꿇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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