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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속의 공학] "홈 시네마"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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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속의 공학] "홈 시네마" 시대

입력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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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활동의 3가지 형태가 작곡, 연주, 감상이라고 한다. 음악 감상은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음악 활동이다. 음악 감상의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물론 연주회장을 찾아서 실제로 감상하는 것이겠지만 음반 등의 음향 재생 시스템을 통해 감상하는 것도 경제성이나 편이성 등의 이유로 많이 채택되는 방법이다.에디슨이 축음기를 발명한 이래 음향 기록, 재생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해 오늘날의 디지털 오디오 시대에 이르게 되었으며, 음향 기술이 단독으로 발전하던 것이 요즈음은 영상, 방송, 정보통신 등과 융합해 총체적 디지털 기술로 융화되는 시대가 되었다.

음악 애호가들은 원래 음질을 추구하기 때문에 충실하게 좋은 음질, 음색을 재생하는 오디오 시스템을 선호했으며 오랫동안 두 개의 채널을 이용하는 스테레오 재생시스템에 머물며 만족했다. 그러나 인간의 욕구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법이어서 음질 이외에 소리의 공간감 재생 쪽으로 발전해 '3차원 음향 공간의 재생'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제일 먼저 3차원적 입체 음향을 이용한 곳은 영화 산업이었으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 덕분에 이제는 일반 가정에서도 영화관에서와 같은 영상과 음향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 홈 시어터 또는 홈 시네마 시스템이다. 이것은 훌륭한 영상재생 시스템과 함께 입체적으로 특수 녹음된 신호를 여러 채널의 독립된 증폭기와 스피커로 재생해 듣는 사람이 녹음시의 3차원적 음향공간을 그대로 또는 거의 비슷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

대부분의 새로운 매체 등장 때 그랬듯 홈 시어터 시스템도 많은 나라에서 중·장년층 보다는 젊은층, 즉 30대가 주 고객이라고 한다. 어느 중년 주부가 필자에게 물었다. "현재 홈 시어터 시스템의 중심에 있는 DVD가 혹시 과거에 나왔다가 사라진 레이저 디스크처럼 잠시 존재했다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그것이 의심스러워 DVD 플레이어 구입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 "물론 현재의 DVD 플레이어를 포함한 홈 시어터 시스템도 계속 발전하며 변천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홈 시어터 시스템은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돼 있으며 경제적으로도 저렴한 가격대에 와 있으니 주저 없이 지금 시작하셔서 오늘을 즐기시고 이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셔도 될 것입니다."

성굉모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음향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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