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지수의 오름세를 타고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ELS상품은 수익률이 고정된 다른 간접상품과 달리 오르고 내리는 증시 상황에 맞춰 투자자가 수익률을 설정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설계 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선보이는 ELS상품들은 원금보전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만기일 지수가 기준일 지수보다 올랐을 때 받을 수 있는 이익참가율이 높아졌다. 이익참가율이란 지수 상승분에서 어느 정도를 투자자 이익으로 배정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따라서 높을수록 투자자의 수익성도 증가한다.
삼성증권은 12일부터 ELS펀드 95-1호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원금보존 비율을 95%로 낮추는 대신 이익참여율을 165%로 올렸다. 만기일 지수가 20%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은 연 28%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며 29% 오르면 최고 42.85% 수익률이 보장된다. 그러나 만기일 지수가 떨어지면 원금의 95%만 돌려받는다.
현투증권은 20일까지 후순위채와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ELS펀드인 '지수연동 후순위 채권형펀드'를 모집한다. 지수가 8개월 만기 전에 한 번이라도 30%이상 오르면 연 7%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또 만기 때 주가지수 상승률이 30% 미만이면 주가 상승률만큼 동일한 수익이 발생한다.
LG투자증권은 20∼22일에는 'LG ELS 13,14'를 선보인다. 조건부 원금보장형 상품인 ELS13은 90%의 이익참가율을 적용해 최고 27.04%의 수익을 지급한다. LG ELS14는 만기일 지수가 60% 상승하면 지수상승률의 65%를 수익으로 지급한다. 그러나 지수가 15% 이상 떨어지면 초과하락분 만큼 손실도 늘어난다.
제일투자증권은 1년 이상 투자하면 이자 및 배당소득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주식형 투자신탁 상품인 'B& S 비과세 ELS주식투자신탁'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주가연동 워런트를 편입해 원금이 보존되는 형태를 취하면서 기존 ELS펀드와 달리 현물 및 선물 합성포지션으로 채권보유구조도 함께 유지해 비과세요건을 맞췄다. 따라서 주가상승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 전액 비과세되므로 상한수익률이 25%일 경우 연 300만원 이상의 비과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밖에 동원증권의 '오아시스9호'와 삼성증권의 'ELS펀드 5-1'호도 고수익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동원증권의 오아시스9호는 수익률이 최고 39%에 이르며 삼성증권의 ELS펀드 5-1호는 2년 만기후 지수가 50%까지만 오르면 지수 상승률 만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향상되면서 원금을 손해보더라도 고수익을 올리겠다며 기꺼이 투자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수익 간접투자상품이 잇따라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지나친 수익률은 그만큼의 위험을 담보하므로 상품을 고를 때에는 수익률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원금보전율과 수익산정방식 등 각종 요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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