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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한강 수중청소는 곧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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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한강 수중청소는 곧 훈련"

입력
2003.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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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중 이상 무!'특전사 정예 잠수 요원들이 세계 환경의 날(6월5일)을 앞두고 19일에서 24일까지 대대적인 한강 수중정화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이들이 단지 소풍 나서는 기분으로 한강물속으로 뛰어들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환경부, 서울시와 함께 펼치는 이번 특전사의 수질 보전활동은 총과 폭약 등으로 완전무장한 대신 맨손으로 잠수한다는 차이는 있지만 분명 작전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바로 악조건 하의 수중탐색 훈련이기 때문이다.

온갖 쓰레기와 부유물로 오염돼버린 한강은 특전사 요원들에게 강도 높은 수중훈련 지역으로 안성맞춤이다. 바다에 비해 시계가 좋지 않고, 조류도 상대적으로 빠르기 때문이다. 수도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은 대통령 등 요인 경호·경비를 위한 주요 거점 중 하나이기도 해 그 임무를 맡고 있는 특전사 잠수 전문요원에게는 필수 훈련코스가 되고 있다.

이처럼 훈련도 하고 수중청소도 하는 일석이조의 '특수임무'에 동원되는 병력은 특전사 최정예 대테러 부대인 707대대와 특임단, 1,3,9여단 소속 정예 잠수요원 220명. 모터보트 26대, 잠수장비 110세트 등 특수장비도 투입된다. 특전사는 훈련 성과를 높이고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기 위해 부대 내 수영장에서 1주간 예비 적응훈련과 특별 정신교육까지 실시했다.

작전 범위는 팔당대교부터 잠실 수중보에 이르는 47㎞ 구간. 요원들은 3개조로 편성돼 매일 7시간씩, 10분 단위로 교대를 하며 수중을 정밀 '수색'한다. 특전사는 실전 훈련을 겸한 이번 정화활동을 통해 예년과 비슷한 1톤 트럭 40여대 분량의 수중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특전사 관계자는 "환경정화는 군의 임무인 국토 지키기의 연장선"이라며 "이와 함께 주로 바다에서 이뤄지는 특전사 요원의 잠수 훈련장소를 한강으로 다변화 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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